신한은행, 홈에서 우리은행 정규리그 우승 막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안준철 기자]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열게 할 수 없었다. 여자프로농구 2위 안산 신한은행이 선두를 질주 중인 춘천 우리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경기 차로 좁혔다.
신한은행은 27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75-7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레이스도 막판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27일 오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4쿼터 바짝 쫓아가는 3점슛을 성공 시킨 신한은행 김연주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안산)=한희재 기자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분 30여초 전까지 우리은행에 8득점 이상 차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후반전에만 20득점을 몰아넣은 쉐키나 스트릭렌의 활약과 김연주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며 승부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우리은행은 경기초반부터 압도했다. 1쿼터 4분 30초 여가 지났을 때 이미 12-2, 10점차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 1쿼터 내내 10여 점의 리드를 지키며 28-15로 마쳤다.
2쿼터 들어서 신한은행은 김규희와 김단비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따라잡는 듯 했지만 우리은행도 임영희의 미들슛과 박혜진의 3점포로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은 43-35로 우리은행의 리드.
후반들어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하며 승부를 띄웠다. 이에 맞서 우리은행도 전반 내내 벤치를 지켰던 샤샤 굿렛을 코트로 내보냈다. 신한은행은 전반과 달리 골밑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굿렛과 양지희의 골밑과 이승아의 골밑 돌파, 박혜진의 정확한 슛으로 10여 점차 리드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 스트릭렌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46-51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1쿼터 4분43초 출전에 그친 채 전반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스트릭렌이 살아나자 신한은행의 공격도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주포 박혜진의 3점슛으로 신한은행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3쿼터도 58-50으로 우리은행이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득점 선봉장에 나서며 추격을 이어갔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와 양지희의 득점으로 도망갔다. 좀처럼 8득점 이상을 좁히지 못하던 신한은행은 5분 20여초를 남기고 김연주의 3점슛으로 5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신한은행이 5점 차를 만들면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 30여초를 남기고 흐름이 신한은행으로 넘어갔다. 최윤아의 가로채기에 이어 김연주의 3점슛으로 67-69 턱밑까지 추격했고, 우리은행의 턴오버를 틈타 김단비가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69-69로 이날 경기 첫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양지희가 자유투 2개중 1개를 성공시켰고,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 분위기는 종료 1분10 여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의 3점슛으로 신한은행이 74-7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스트릭렌이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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