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지난 시즌 강력한 공격력으로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킨 두산이 올 시즌에도 여세를 몰아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이탈한 공백을 메운다는 차원을 넘어 기존 주전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아쉽게 밀린 선수들이 갈고 있는 칼이 매섭다. 부진이나 부상이 원인일 수도 있고 너무나 두터웠던 선수층이 이유일 수도 있다. 다양한 사연으로 만족할만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은 올 시즌에는 확고한 주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올시즌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두산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진 시작 후 각광을 받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오랜 기다림의 시기를 겪어온 고영민은 “지난 해 2군에서 부진한 면이 보완해야 할 사안에 대해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며 올 시즌에는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내야 경쟁에서 우위를 잡지 못했던 최주환도 타석에서는 당당하게 수비에서는 편안하게 임하겠다며 비지땀을 흘리는 중이다.
외야 수비에서 백업으로 활약했던 박건우 역시 장타력을 보강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전지훈련장에서 펼친 자체 청백전 시 이틀 연속 타자 최우수선수로 선정 될 만큼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정대현이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튼실한 좌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고 한국판 랜디 존슨을 꿈꾸는 장민익이나 성공적인 재활을 마친 이현승은 군 제대후 예비역의 노련함을 증명하기 위한 준비중이다.
무엇보다 팔꿈치 부상으로 오랜시간 두산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이용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찌감치 송일수 호의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은 전지훈련 참가 전부터
지난 해 주전과 비주전의 구별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두산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이들이 올 시즌에는 부활 혹은 재기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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