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계속된다. 순탄하지는 않다. 첫번째 고비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마무리되고 25인 로스터의 윤곽이 잡히는 3월말이 될 것이다.
지난 25일(한국시간) 국내 한 매체는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하는데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제시했다. 이에 임창용 선수 자신과 에이전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상태다.
↑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계속될까. 첫 고비는 3월말이 될 것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임창용도 삼성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문제는 시기다. 아직은 선수 자신이 도전 의식이 남아 있고, 팀 상황도 승격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복귀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 임창용도 “컵스는 불펜이 약한 팀이기 때문에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도전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느껴질 경우, 다시 국내 복귀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그 첫 번째 고비는 개막 25인 로스터의 윤곽이 잡히는 3월말이다. 임창용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당시 “시범경기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며 3월말을 1차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이때까지 25인 안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선수 자신이 이를 받아들이고 시즌 도중 콜업을 노린다면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자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고 도전을 계속할지는 미지수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그때 가봐야 알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중요해졌다. 앞으로 몇 차례 있을 시범경기 등판에서 자신의 위력을 보여준다면 임창용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그가 자신의 도전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 그의 거취에 대한 논란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27일 컵스 파크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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