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가 화제가 된 가운데 부정판정 논란 속 금메달을 목에 건 소트니코바 헌정시가 공개됐다.
WSJ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가 써내려간 '폐막, 김연아, 예의가 아닌 은메달'이라는 김연아를 위한 장문의 시를 공개했다.
도우스는 자신의 시 중 4연에 특별히 '연아에게(For Yuna)'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그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시를 헌정한다고 밝혔다.
도우스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그날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WSJ에 시로 기고해왔다. 지난 20일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위한 시를 쓰기도 했다.
시의 서두에서 "그는 매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날은 매끈하게 빙판에 내려앉는다. 매번의 숨결이 음악과 함께 안전하고 유려한 발레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연아의 2연패를 기대한 피겨 팬들을 겨낭한 듯 "이 모든 동작에 대해 누군가는 실패와 미끄러짐, 엉덩방아 등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돈다"고 적었다.
그러나 도우스는 "비록 소트니코바가 무결하진 않았지만, 착지 순간의 멈칫함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감돈다"
이어 "관중들의 소망을 이겨내고 소트니코바가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희고 단단한 얼음은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 되었다. 관중들은 님프가 되어 즐거운 다트 놀이를 했다"고 빙판 위에 쏟아진 선물들에 대해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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