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이 현역시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한다. 세레소 오사카는 황선홍 감독이 1998년과 1999년 몸담았던 클럽이며 1999시즌에는 25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결정력으로 J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금껏 한국 선수가 J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당시 황선홍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2014시즌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 처음으로 만날 상대가 세레소 오사카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모두 거머쥐면서 더더욱 욕심이 생기는 ACL 무대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경기다.
↑ 황선홍 포항 감독이 현역시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2014시즌 ACL을 시작한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
황 감독은 “아무래도 현역 시절 뛰던 팀이라 느낌이 남다르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쁘다. (세레소의 홈구장인)나가이 스타디움도 생각이 나고 좋은 추억을 준 팀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과거를 떠올린 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승부는 승부고 옛정은 정이다. 피할 수 없는 승부이고 홈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의 전 소속팀이라는 것도 흥미롭지만 역시 디에고 포를란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새롭게 가세했기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감독은 “포를란이 기술력과 결정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경계해야 하는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면서 “충분히 비디오를 통해 분석했다.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지 파악됐기 때문에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에 충실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전했다.
포항 감독 취임 이후 3번째 ACL 도전이다. 누누이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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