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수비수 김진규가 올 시즌 첫 번째 경기가 될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ACL 1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FC서울이 25일 저녁 7시30분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센트럴코스트를 불러들여 올 시즌 첫 경기이자 ACL F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결승까지 오르고도 아쉽게 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밀려 우승컵을 내줬던 FC서울로서는 더더욱 의지가 불타오르는 대회다.
↑ FC서울의 새 주장 김진규가 센트럴코스트와의 ACL 1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카리스마가 강했던 하대성과 달리 친근함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사진(서울 상암)= 천정환 기자 |
최용수 감독은 “선수 변화가 크다는 것을 다 느끼고 있다. 나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3년 간 좋았던 기억들을 다 잊었다”는 말로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올 시즌 우리가 거둘 1승, 1승은 뼛속 깊이 새겨질 것”이라며 절실함도 피력했다. 25일 센트럴코스트전은 그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경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완장을 차게 된 김진규의 각오도 남다르다.
선수단을 대표해 최용수 감독과 기자회견에 나선 김진규는 “2014년 첫 경기를 안방인 상암에서 치르게 되어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 비해 선수단의 변화가 있으나 어느 때보다 동계훈련 철저히 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전술변화를 잘 따라갔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부터 시스템까지 분명 변화가 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경기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도 덧붙였다.
서울의 달라짐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수단 리더의 교체다. 2012년과 2013년 팀을 이끌었던 하대성이 중국으로 떠나면서 주장 완장의 주인이 바뀌었다. 수비라인의 기둥 김진규가 새로운 캡틴이다. 김진규는 “대성이가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지닌 주장이었다면 난 친근함으로 다가가겠다. 선수들과 말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칠 것”이라면서 “주장이라고는 하지만 완장만 차고 있을 뿐이다. 똑같은 선수”라는
선수들을 대하는 것은 똑같으나 책임감은 달라졌다. 김진규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주장을 맡고 첫 경기라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면서 “가지고 있는 경험을 살려서 잘 해보겠다. 주장으로 첫 경기니까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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