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번 타자 김종호가 가벼운 부상을 당한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다양한 테이블세터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부터 2월17일까지(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스프링 트레이닝을 마친 NC는 지난 19일부터 대만에서 2차 스프링 트레이닝을 치르고 있다. NC는 대만에서 현지 프로팀들과의 전지 훈련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 이종욱의 가세로 NC는 다양한 색깔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NC 관계자는 “가볍게 발목을 접질렸다. 현재 경기에는 선발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아무 문제없이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호를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김경문 NC 감독은 다양한 테이블세터 조합을 실험하며 2014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청백전에 오정복을 1번, 이종욱을 2번, 19일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경기에는 이종욱을 1번, 모창민을 2번에 기용했다. 20일 열린 퉁이 라이온스전에서는 이종욱이 1번, 박민우가 2번을 쳤고, 22일 열린 퉁이전에서는 이종욱이 1번 오정복이 2번으로 나섰다. 네 경기 모두를 다른 테이블세터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2014 시즌 주전 1번 타자로 김종호, 2번 타자로 이종욱을 점찍어 놓았다. 하지만 이 두 선수가 128경기 모두를 고정된 타선에서 치를 수는 없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수의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타순을 변경해야할 경우가 생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 감독은 2014 시즌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비하고 있다. NC는 2013 시즌 1번 김종호와 3번 나성범, 4번 이호준을 연결해줄 2번 타자가 다소 약했다. 2014 시즌 NC는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만들기 위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종욱을 영입했다.
네 경기 모두 다른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NC의 두터워진 선수층을 반영한다. 군에서 제대한 오정복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테이블세터 포지션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
2013 시즌 1번 타자 김종호는 팀에서 유일하게 전경기(128경기) 출장을 했다. 그만큼 김종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다. 가벼운 부상으로 김종호가 빠진 가운데 NC는 변화무상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달라진 NC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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