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의 3년 연속 동계올림픽 ‘톱10’ 달성이 사실상 좌절됐다. 마지막 금메달 사냥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은 22일(현지시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이 팀추월 결승에 올랐으나, ‘빙속 강국’ 네덜란드에 패했다. 이승훈(26·대한항공) 김철민(22·한국체대) 주형준(23·한국체대)은 3분40초85를 기록, 올림픽 신기록(3분37초71)을 세운 네덜란드에 3초14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 한국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으나, 톱10 진입은 사실상 좌절됐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한국은 더 이상 메달 추가가 어렵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남아있지만, 냉정하게 말해 메달권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당초 이번 대회에서 최소 금메달 4개와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금메달 3개에 그쳤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5·서울시청)이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고, 쇼트트랙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와 심석희(17·세화여고)의 활약에 힘입어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지만 편파판정과 불운 속에 금맥은 콱 막혔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연아(24)도 금메달을 빼앗겼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금 2개, 은 2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2년 전 한국의 순위는 14위였다. 본격적인 메달을 수집했던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래 톱10에 오르지 못한
※한국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집계 현황 | 23일 오전 현재
금메달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쇼트트랙 여자 1000m 및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트랙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동메달 : 쇼트트랙 여자 500m 및 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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