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오늘 새벽 1,000m에서 또 한번 큰일을 해냈습니다.
박승희와 심석희가 완벽한 팀플레이로 중국 선수를 따돌리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초반 미국 선수가 스피드를 올리자 박승희와 심석희가 바깥쪽과 안쪽을 막아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합니다.
서로 1위 자리를 바꾸는 팀플레이로 레이스를 주도합니다.
중반 이후엔 심석희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선두 박승희 바짝 뒤에서 안쪽 공간을 지켜내며 다른 선수들의 안쪽 코스 추월을 차단합니다.
경기 막판 중국의 판커신이 바깥쪽 코스로 추월해 2위로 올라서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지만, 더이상 박승희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만들어낸 완벽한 금메달.
바깥쪽 승부를 즐기는 심석희는 자신의 스타일 대신 팀플레이에 충실했고, 박승희는 흠잡을 데 없는 레이스로 금메달을 지켜냈습니다.
김아랑 선수가 경기 초반 넘어지면서 제대로 된 작전을 펴지
이로써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애초 목표했던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밴쿠버 올림픽 노골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특히 평창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박승희와 17살 심석희가 맹활약하면서 4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