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의 이상범 감독(45)이 경질됐다.
인삼공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구단이 이상범 감독을 전격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한 자진사퇴 형식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 KGC는 잔여 일정을 이동남 감독대행 체재로 마무리하고, 차기 사령탑을 물색할 계획이다.
↑ 전격경질된 프로농구 안양KGC 이상범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성적 부진이 주된 이유지만 외국선수 선발 실패가 큰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지난해 여름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로 부임해 팀을 돌보지 못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 감독도 이로 인해 구단 고위층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GC가 올 시즌 외국선수 문제로 속앓이를 하면서 이 감독에게 화살이 날아갔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이 감독이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코칭스태프 후보로 거론된 것이 구단의 결정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이 감독은 2008-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도훈 전 감독(현 전자랜드)의 사임으로 KGC의
구단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이 감독은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재계약을 했지만 계약기간을 1년 이상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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