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심성마저도 세계 정상이었다. 김연아는 시상대 두 번째에 올랐지만, 당당히 웃었다. 경쟁자이지만 동료였던 선수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미소는 금메달보다 환하게 빛났다.
김연아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파크 메달스 플라자에서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심판 판정 논란으로 얼룩진 시상식이었지만, 김연아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던 선수단과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당당한 미소를 지었던 김연아는 러시아 국가가 울리는 동안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연아의 표정에서 아쉬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연아는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때 자리를 뜨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였던 소트니코바에게
김연아는 23일 오전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나서 여왕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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