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괴물들이 힘을 합치니 무시무시했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괴력을 발휘하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했다.
압도적이었다. 네덜란드는 21일(현지시간)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각각 프랑스와 폴란드를 가볍게 이겼다. 기록차도 컸다. 프랑스에는 8초69 빨랐고, 폴란드에는 8초29 앞섰다.
다른 경기들이 1~3초 차이 내로 승부가 갈렸던 걸 고려하면, 레벨 차이는 컸다. 그만큼 네덜라드는 광속 질주를 펼쳤다.
↑ 네덜란드는 스벤 크라머(사진), 얀 블록후이센, 코엔 베르베이를 앞세워 2014 소치동게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특히, 한국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펼쳐진 폴란드전이 강렬했다. 스벤 크라머, 얀 블록후이센, 코엔 베르베이가 호흡을 맞춘 가운데 초반부터 가속을 냈다. 첫 200m부터 0.74초차를 보이더니 그 간극을 점점 벌렸다. 직선 주로에서는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하며 폴란드의 꼬리를 두 눈으로 바라볼 정도로 가까웠다.
네덜란드는 전력도 아꼈다. 1만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요리트 베르그스마를 가용하지 않았다. 크라머, 블록후이센, 베르베이만 앞세워 여유있게 승
네덜란드는 4년 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3분39초95로 올림픽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정상에 서지 못했다. 결승에 오르면서 4년 전 아쉬움을 털어냈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은 22일 오후 10시51분(한국시간) 아를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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