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베테랑 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의 선택은 고향팀이었다.
매사추세츠 지역 언론인 ‘더 리퍼블리칸’은 21일(한국시간) 카푸아노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계약 규모가 1년 225만 달러라고 전했다. 카푸아노는 현재 신체검사를 남겨놓은 상태로, 검사가 통과되면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 크리스 카푸아노가 고향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기복이 심했지만, 6월말에는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류현진을 구원 등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이미 다섯 명의 선발(존 레스터, 클레이 벅홀츠, 존 래키, 제이크 피비, 펠릭스 두브론트)을 보유하고 있고, 좌오나 불펜도 크레이그 브레슬로, 앤드류 밀러 두 명이 있어 카푸아노가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더 리퍼불리칸’은 카푸아노가 경험이 많은 점을 강조하며 롱 릴리버 혹은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카푸아노는 어린 시절 보스턴을 응원하며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스턴을 상대한 적은 있었지만, 펜웨이파크에서 던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10년차가 되는 2014년에야 그는 고향팀 홈구장에서 던질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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