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입단 후 첫 자체 연습경기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이 이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류현진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호주 개막전 일정 문제로 다른 팀보다 일찌감치 스프링캠프를 소집한 다저스가 경기 감각을 키우기 위해 24, 25 양 일간 준비한 경기다.
↑ 류현진이 자체 연습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바깥쪽 투구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자체 경기인 만큼 변칙 규정도 적용한다. 자체 경기는 아니었지만, 칼 크로포드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일본 대학교 팀의 연습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매 이닝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아직 캠프에 소집되지 않은 상태로, 메이저리그 캠프 구성원들로만 경기를 치른다. 같은 팀 선수를 상대하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특히 투수의 경우 몸쪽 공을 던졌다가 같은 팀 타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도 이에 동의했다.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자체 청백전에는 등판하지 않았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라이브 피칭 때도 바깥쪽밖에 안 던진다”면서 자체 연습경기 때도 몸쪽 투구는 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자체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감각을 익히기 위한 ‘연습’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