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쇼트 54.37점` 김해진, 올림픽 첫 프리 진출 확정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해진(17·과천고)이 올림픽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김해진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29.23점, 예술점수(PCS) 25.14점을 받아 합계 54.37점을 받았다. 11명 가운데 3위에 오른 김해진은 30명 가운데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 목표를 달성한 쾌거다.
이날 김해진은 2조 다섯 번째(전체 11번)로 무대에 올랐다. 김해진은 영화 ‘쉘부르의 우산 OST’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 김해진은 20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7.48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김해진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불안정한 착지로 1.80점 감점됐다. 하지만 레이백스핀에서 체인지풋콤비네이션으로 유연하게 연결시키며 안정을 찾아갔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이후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무난하게 수행해냈다.
김해진은 박소연(17·신목고)와 함께 ‘피겨 요정’으로 떠올랐다. 김해진은 지난달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57.48점(기술점수 32.34점, 예술점수 25.14점)을 받아 총 21명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랐다. 당시 자신의 쇼트 공인 최고 점수인 54.56점을 돌파하며 자신의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은 24위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1조에서 연기를 펼친 박소연은 합계 49.14점(기술점수 25.35점, 예술점수 23.79점)을 받아 6위로 밀렸다.
김연아(24)는 3조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아사다 마오(24·일본)는 마지막 5조에 배정됐다.
김해진은 21일 오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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