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조 연기가 끝난 가운데 박소연(17·신목고)이 가브리엘레 데일먼(캐나다)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박소연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9.14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긴장한 탓인지. 첫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다. 첫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한 차례 밖에 뛰지 못했다.
실수가 있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대범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 콤비네이션과 더블 악셀을 모두 성공시켰고, 쇼트프로그램 곡인 ‘더 스완’에 맞춰 황홀한 연기를 펼쳤다.
49.14점, 만족스럽진 않았다. 시즌 베스트인 55.91점보다 낮았다. 하지만 1조에서 두 번째로 잘 했다. 데일먼(52.61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출전한 나탈리아 포포바(47.42점·우크라이나), 제나 맥코켈(48.34점·영국), 케르스틴 프랑크(48.00점·오스트리아)은 박소연을 넘지 못했다.
↑ 박소연이 20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2010년 밴쿠버 대회 기준으로 박소연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23위였다. 2조부터는 더 뛰어난 선수들이 나선다. 아슬아슬하겠으나 커트라인 통과는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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