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30)가 연일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어센시오는 지난 18일 오키나와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올 막고 1점차 긴박한 승리를 지켰다. 2경기 연속 1이닝 퍼펙트 세이브. 이번에도 역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첫 타자 긴지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히지리사와와 고사이에게 연속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6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2경기 연속 퍼펙트피칭을 펼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단 2경기지만 내용이 고무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전문 마무리로 뛴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고, 땅볼과 뜬공, 삼진을 자유자재로 유도해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아직 던진 구질은 직구와 체인지업 뿐이다. 무엇보다 아직 시즌전임에도 구위가 타자들을 윽박지를 정도인데다, 기록만으로도 편안하게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선보였다. 16일 주니치전서 직구만을 던졌던 어센시오는 18일 라쿠텐전서 체인지업을 던졌다. 체인지업은 132~138km 내외에서 형성됐다. 체인지업은 어센시오가 자신의 주무기로 꼽은 변화구다.
여러모로 기대감이 높다. 캠프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어센시오가 KIA의 숙원과 같은 마무리 투수 후보로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어센시오는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을 치르며 38승 31패 1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
KIA의 명가재건을 위한 첫 번째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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