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20년 전 전이경(38)을 떠올리게 했다.
심석희는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 조해리(28·고양시청)와 함께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9초51로 골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캐나다, 3위는 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중국은 실격당했다.
↑ 심석희가 18일 3000m 계주에서 1위로 골인한 후 태극기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20년 전 전이경을 생각나게 하는 레이스였다. 1994년 릴레하메르 동계올림픽. 당시 배화여고에 재학 중이었던 전이경은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4년 후 열린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다시 한 번 2관왕에 올랐다.
1000m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재 금메달과 은메달 한 개씩을 따낸 심석희는 전이경과 공통점이 많다.
전이경과 심석희는 모두 첫 번째 올림픽을 치르기 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전이경은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심석희는 고등학생이 된 지난해 2013-201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컵 1
심석희는 20년 전의 전이경과 많이 닮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함이 비슷하다. 무엇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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