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빙판 위에서는 괴물이었지만, 천상 여고생이었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을 8년 만에 올림픽 3000m 계주서 금메달로 이끈 심석희(17·세화여고)가 소감을 밝혔다.
심석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 박승희(화성시청)-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과 함께 나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한국의 금메달에 있어 1등공신이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뒤진 상황에서 레이스에 나서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고, 결국 반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 중국을 앞지르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심석희는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너무 소름끼졌다”며 “짜릿하고 행복하다”고 금메달의 순간을 전했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 박승희, 공상정, 조해리, 김아랑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