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챔피언끼리 맞대결, 그 빅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반면, 찰스 해믈린(30·캐나다)은 충격의 탈락을 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는 안현수와 해믈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해믈린은 1500m에서, 안현수는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둘은 500m에서도 강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동메달을 땄고, 현 세계랭킹 1위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했다. 해믈린은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다.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둘은 500m 유력 금메달 후보였다. 그리고 서로를 넘어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8년 만에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안현수로선 부담스런 상대였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지만, 해믈린은 앞서 안현수를 꺾었다. 1500m 결승에서 안현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믈린에 뒤진 안현수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안현수가 18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안현
해믈린의 조기 탈락으로 500m 금메달 경쟁은 다소 맥이 빠지게 됐다. 반면, 안현수로선 큰 산을 피하게 되면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전망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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