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보신 분이라면 경기가 모두 반시계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다 빠르게 돌아나가는 스피드스케이팅.
회전의 미학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를 달리는 두 경기의 공통점은 반드시 왼쪽으로 돈다는 것입니다.
왜 꼭 왼 방향일까.
이유는 사람 대다수가 오른손잡이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을 더 자유롭게 쓰기 때문에 왼쪽은 몸의 중심을 잡는데 익숙해져 있어, 왼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왼발로 중심을 잡거나, 눈을 감고 이동하면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 모두 왼발에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준영 / 화수중학교 2학년
- "똑바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눈을 떠보니까 왼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같은 선수가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왼쪽보다 기록도 저조합니다.
1896년 1회 올림픽 때만 해도 모든 종목이 시계방향으로 돌았지만 결국 자연스럽지 못
많은 사람이 왼쪽으로 도는 것을 편하고 익숙하게 여기기 때문에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물론 야구와 육상, 경륜까지 거의 모든 경기가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반시계방향의 비밀, 오른손잡이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