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심석희 선수가 아깝게 은메달을 기록했지만, 다음주 쇼트트랙 또 금메달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은 쇼트트랙에 숨겨진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장 둘레가 111m인 쇼트트랙은 직선보다 곡선주로를 달리는 시간이 많은 경기.
곡선주로의 곡률도가 큰 쇼트트랙은 상대 선수보다 원심력과의 싸움이 핵심입니다.
속도가 빠르고 선수의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원심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중이 적게 나가는 선수가 유리합니다.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한 서양인보다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또 원심력과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구심력을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구심력은 수직 아래로 작용하는 힘과 스케이트 날이 빙면을 밀어내는 힘의 합인데 허리를 굽히고 몸을 원 중심으로 기울여 수직항력을 키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처음 코너를 돌 때는 원심력 때문에 바깥으로 밀려났지만 쓰러질 듯이 몸을 안쪽으로 눕혀 구심력을 키우자 회전이 쉬웠습니다."
장비도 원심력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쇼트트랙 스케이트는 스피드스케이트용보다 발목 높이가 높은
스케이트 날 역시 양발 모두 중심축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데다 미세하게 휘어져 있어, 몸을 기울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최대 90%가 곡선운동으로 이뤄진 쇼트트랙, 원심력을 이기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