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임창용이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임창용은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의 컵스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임창용은 다른 불펜 투수들과 함께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혈액 검사 등 훈련 합류 전 시행하는 절차들을 해결하느라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 등 간단한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감각을 익혔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등번호 12번을 받은 임창용은 “작년에는 재활조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클럽하우스에 이름이 붙은 라커가 있고 유니폼까지 세팅되어 있다”며 남다른 기분을 전했다. 옆에서 그를 지켜보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동료들은 임창용을 빅리거라 부른다”며 미소지었다.
↑ 임창용이 16일(한국시간) 훈련 도중 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美 메사)= 조미예 특파원 |
이에 대해 임창용은 “현재 심경은 솔직히 좋지는 않다”며 마이너리거 신분인 자신의 위치에 대해 불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이후 논-텐더 방출은 9월 40인 명단 진입할 때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었다. 잠깐만 빠지고 다시 들어간다고 했는데 지금도 (40인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숨만 쉬기에는 시간이 짧다. 2월말 시작되는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 그는 “짧은 시간이지만, 경쟁해야 한다. 투수들이 워낙 많아서 등판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주어진 시간인 3월말까지는 승부를 한 번 보자는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창용은 첫 훈련 합류일인 17일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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