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다시 선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을 획득한 안현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달스 플라자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안현수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시상대에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올라 선 안현수는 애국가 대신 울려퍼진 러시아 국가를 끝까지 따라 부르며 그동안 쌓아왔던 한을 풀었다.
안현수는 지난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올림픽 3관왕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가 운석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
안현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운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획득 이후 빙판에 키스 세리머니를 했던 안현수는 시상식에서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깜짝 윙크를 하는 등 자신이 주인공이 된 시상식 자체를 마음껏 즐겼다.
안현수는 러시아 국가가 울려퍼지자 처음부터 끝까지 국가를 따라부
한편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은 남자 500m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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