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한국여자컬링, 영국에 8-10 역전패...4강 먹구름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영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8 영국과의 경기서 8-10 역전패를 당했다. 10엔드서 대거 3점을 내주며 무너진 한국은 이로써 2승 4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둬야 4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세계랭킹 3위의 영국은 4승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영국에 역전패를 당했다.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8 영국과의 경기서 미소 짓고 있는 대표팀.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출발은 좋았다. 1엔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2-0으로 앞서가며기선을 제압했다. 2엔드서도 초반 상대의 수싸움에 고전하면서 하우스안에 스톤을 보내지 못했지만, 막판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면서 3-2, 비교적 선방한 결과로 마쳤다.
3엔드를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4,5엔드서 연속 1점씩을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6엔드가 반격의 기점이었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7번째 투구서 스톤을 하우스 가운데로 올려놓은 이후, 마지막 투구서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2점을 획득했다.
1점차로 영국을 바짝 추격한 한국은 7엔드 3번째 투구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영국도 이어진 상황 한국의 가드 스톤을 쳐내면서 한국의 스톤을 밀어내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한국 역시 다음 투구서 영국의 스톤을 밀어내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승부처. 영국이 2점을 획득하면서 4-7로 점수차를 벌렸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8엔드서 대량 득점을 노렸다. 7번째 투구서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총 3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올려놓았다. 마지막 투구서 버튼 가까이 스톤을 위치시키며 2점을 획득, 6-7로 쫓아가며 대반격의 전기를 마련했다.
9엔드 초반은 영국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영국은 5번째 투구까지 무려 4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올려뒀다. 하지만 한국은 6번째 스톤을 버튼 바로 옆에 위치시켜 영국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쫓긴 영국이 6번째 투구서 자신의 스톤을 밀어내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한국은 2점을 획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운명의 10엔드서 한국의 뒷심이 빛났지만, 영국의 저력은 그보다 더 강했다. 10엔드서 영국에 후공을 내준 한국은 엔드 초반부터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회심의 마지막 투구서 영국의 스톤 사이에 스톤을 보내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영국이 마지막 투구서 버튼 가까이에 스톤을 보내는 결정적인 투구로 대거 3점을 얻으면서 8-10 역전패를 당했다.
석패를 당한 한국은 이로써 16일 덴마크전을 시작으로 미국(17일), 캐나다(18일)전서 전승의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덴마크와 미국은 1승 5패로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단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캐나다와의 승부가 남아있는 것이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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