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종합 순위에서 15위로 내려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시아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땄지만 이제는 아시아 세 번째다. 중국에 이어 일본이 한국을 추월했다.
중국(9위)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금메달 2개를 따며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했고, 일본(13위)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의 금메달로 한국을 제쳤다. 종합 메달 개수에서도 한국은 2개(금 1개-동 1개)로 4개의 중국, 일본보다 적다.
한국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 최소 금메달 4개와 함께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그런데 초반 메달 레이스는 지지부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및 1000m, 5000m, 그리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놓쳤다.
↑ 심석희의 3관왕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를 시작으로 3000m 계주,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각각 일본, 중국에게 수위를 뺏겼지만,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각각 7위와 5위에 오르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아래였다. 하계올림픽과는 달랐다.
추월당했지만 다시 앞서나가면 된다. 다소 주춤해도, 메달 전망이 어둡기만 한 건 아니다. 이제부터 다시 메달밭을 달린다. 그리고 반격의 카드는 ‘쇼트트랙’이다.
한국은 15일 쇼트트랙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1500m와 남자 1000m로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충돌 쇼크에 빠졌지만 박승희(22·화성시청)의 여자 500m 동메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녀 간판인 심석희(17·세화여고)와 신다운(21·서울시청)이 그 선봉에 선다.
신다운은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지만 신다운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남자 1500m와 5000m 계주에서 불운하게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자존심은 구겨졌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500m와 1000m다. 그 가운데 1000m는 메달을 노릴 만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독을 단단히 품었다.
심석희는 500m 준준결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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