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하뉴 유즈루(20)가 전 세계가 일찌감치 주목한 ‘신성’이다.
하뉴는 15일(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은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78.64점을 얻어 합계 280.0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역대 올림픽 일본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첫 금메달이다.
하뉴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하뉴의 등장으로 일본 빙상계에 새 바람이 불었다. 4세에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하뉴는 천재성을 보이며 주니어 부문을 휩쓸었다. 2007년 일본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후 2008년과 2009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09년 세계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폴란드대회, 크로아티아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등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도 세게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 무대에 등장한 이후에도 그의 질주는 계속됐다. 그리고 그의 성공에는 김연아의 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있었다. 하뉴는 오서 코치의 지도 하에 자신의 기량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하뉴는 승승장구했다. 하뉴는 2011년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2위
첫 올림픽 출전이었지만, 자신감이 충만했다.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으며, 개인전에서는 남자 쇼트 역사상 첫 100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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