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 ‘신성’ 하뉴 유즈루(20)가 자국의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78.64점(기술점수 89.66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90.87점, 감점 2점)을 획득했다. 하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운 역대 최고 기록(101.45점)을 더해 합계 280.0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하뉴는 총 24명의 출전자 중 4조 세 번째(21번) 무대에 올랐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하게 선보인 무대와 달리 잦은 실수가 아쉬움을 남겼으나 유연한 동작과 표현력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초반 부담감 탓에 긴장했는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 시도 중 불안정한 착지로 빙상에 넘어졌다. 하지만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곧바로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실수가 이어졌지만 정신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빙상을 짚었지만, 트리플 러츠 점프 등 나머지 과제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했다. 회전 속도와 유연성을 더한 스핀으로 예술성을 상승시켰다.
한편 캐나다의 패트릭 챈이 은메달을,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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