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안 맞아야 한다. 안 되면 차라리 볼넷으로 내보내야 한다.”
류현진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등 천적들의 이름이 나오자 입술을 깨물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천적들을 상대하는 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펜스와 골드슈미트, 두 명의 타자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펜스에게는 14타수 6안타(2루타 2개) 5타점, 골드슈미트에게는 14타수 7안타(2루타 2개, 홈런 1개) 5타점을 허용했다.
↑ 류현진이 가볍게 걸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조미예 특파원 |
14일(한국시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안 맞아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차라리 볼넷으로 내보내야 한다”며 장타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많이 맞은 코스는 피하고 약한 코스를 집중 공략하겠다”며 철저한 분석을 예고했다.
천적과의 대결은 부담이지만, 그에게도 희망은 있다. 이번 시즌 대거 보강된 불펜진이 ‘믿는 구석’이다. J.P. 하웰, 브라이언 윌슨이 잔류했고 제이미 라이트, 크리스 페레즈가 합류했다. 그는 “불펜이 강해지면 편하다. 100개만 던져도 될 거 같다”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반색했다.
후반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류현진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
한편, 류현진은 15일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투구 수에 대해서는 “코치가 시키는 대로 던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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