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작별은 언제나 그렇듯 불현 듯 찾아온다. ‘피겨 황제’와의 마지막 인사도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예브게니 플류센코(러시아)가 14일 오전(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예상 보다 빠른 이별이다. 그는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안녕을 고했다. 부상이 이별 시간을 앞당겼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출전을 앞두고 부상이 도졌다. 6분간의 웜업 도중 트리플악셀을 시도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자, 기권을 했다. 그리고 현역 은퇴도 함께 선언했다.
플류센코는 12번의 크고작은 수술 속에서도 오랫동안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도 단체전에 출전
전 세계 수많은 피겨팬이 그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에 주목했지만 ‘Again’은 없었다. 결국 지난 10일 단체전 남자 프리스케이팅이 그의 올림픽 고별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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