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폭발적인 힘으로 LA다저스를 이끌었던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 그의 괴물쇼는 2014시즌에도 이어질까. 푸이그의 ‘2년차 징크스’ 탈출 문제가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켰다. 첫 경기부터 끝내기 보살로 화끈한 송구 능력을 보인 그는 공수주에서 두루 폭발적인 힘을 보이며 침체기에 빠졌던 다저스의 활력소가 됐다.
그리고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는 첫 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위 시선이 심상치 않다. 사실, 현지 언론은 류현진보다 푸이그의 ‘2년차 징크스’를 더 걱정하고 있다.
↑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 번째 시즌을 맞는 야시엘 푸이그. 상대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훈련 시작 전 가진 인터뷰에서 “푸이그에게 가장 큰 도전은 스카우팅 리포트가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올 상대 투수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푸이그의 능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더 많이 비디오를 보며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적응이 가장 큰 문제”라며 상대 투수들이 푸이그에 대해 알아가는 만큼 푸이그도 상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오프시즌 동안 난폭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말썽도 일으켰지만,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시즌에 대비했다. 애리조나에 이전보다 더 근육량을 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현진도 “살이 좀 붙었다고 하더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의 시즌 준비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번 시즌 다저스의 1번 타자로 낙점됐다. 1번 타자로 활용하기에는 아까운 몸을 타고났다. 그만큼 아직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중심 타순에서 타점을 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매팅리 감독의 말처럼 잠재력을 완전히 연소시킬 수 있는 재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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