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개인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메달 추가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상화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해 1분15초94로 12위를 기록했다.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마지막 순서인 18조에 편성된 이상화는 초반 스타트 반응 속도가 빨랐다. 첫 200m 지점을 16초63으로 통과했는데, 1위 장홍(중국)보다 0.31초 빨랐다.
이상화의 레이스는 폭발적이고 시원시원했다. 그러나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갈 때 판베이크를 바짝 뒤쫓다가 충돌을 우려해 잠시 주춤했다. 속도가 다소 줄어들었고 600m를 45초06에 주파했다. 장홍보다 0.03초 늦었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메달권이었다.
↑ 이상화가 14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2위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1위 장홍보다는 1
하지만 앞선 두 번의 올림픽 기록보다는 빨랐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1분17초78(19위)를,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분18초24(23위)를 기록했다. 12위도 개인 올림픽 최고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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