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안현수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3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7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에 오른 신다운(21‧서울시청)과 함께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안현수는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 뒤는 신다운이 바짝 따라붙었다. 신다운과 앞지락뒤치락 경쟁을 벌인 안현수는 신다운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안현수는 여유있는 레이스로 선두를 유지하며 1분25초83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여유있는 레이스로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한 뒤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
안현수는 1000m의 강자다. 지난 2006 토리노올림픽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부상과 파벌싸움의 희생량이 되면서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번 올림픽은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처음 출전한 대회다. 그러나 안현수는 그 동안의 공백을 깨고 이번 대회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안현수는 1000m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 신다운과 금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믈린도 조 1위로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안현수가 과연 두 번째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지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메달을 안긴 안현수는 자국에서 이미 영웅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