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빙속여제의 대관식은 화려했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한국 빙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빙속여제 이상화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러시아,소치)=옥영화 기자 |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이상화는 '금메달 0순위'로 꼽혔다. 이상화는 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월드컵 6차대회에서 36초 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생애 첫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상화는 2012-13시즌에만 국제 대회에 14회 참가해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등 무려 12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더 대단한 건 지난해 11월 세 차례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1월 10일 캘거리에서 열린 2013-14시즌 월드컵1차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4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상화는 6일 뒤 미
이상화는 금메달을 확정하는 2차 레이스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두 손을 번쩍 들며 올림픽 2연패를 자축했다. 이상화가 진정한 빙속여제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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