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변은 없었다.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압도적 레이스로 1차 레이스 선두에 올라섰다. 자신의 세계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보다 빠른 기록이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마지막 조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를 기록해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올가 파트쿠리나(러시아, 37초57) 3위는 장홍(중국, 37초58)이 차지했다. 이상화와는 0.15초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의 최고 기록은 36초36. 이날 1차 레이스 기록은 자신의 세계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빙질을 감안했을 때 여유있는 1위였다.
↑ 이상화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마지막 조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를 기록해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
아웃코스에서 스타트한 이상화는 100m 구간을 10초33으로 통과한 뒤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며 압도적인 스피드를 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집중훈련을 했던 스타트는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 2차 레이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상화 스스로도 1차 레이스를 마친 뒤 전광판에 찍힌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표정이 밝지 않았다. 밴쿠버 대회에서도 1차보다 2차 레이스 기록이 0.39초나 빨랐다.
이상화는 곧바로 마지막 17조에서 왕 베이싱(29·중국)과 2차 레이스를 펼친다. 왕 베이싱은 1차 레이스에서 37초8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눈앞에 둔 이상화의 금빛 레이스에 올림픽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가 세웠던 37초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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