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러시아 언론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 동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그를 극찬했다. 특히 러시아 현지팬들의 반응과 함께 안현수를 자세히 소개한 보도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스포츠매체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안현수가 2분15초062의 기록으로 러시아에게 동메달을 안긴 소식을 전했다.
↑ 러시아 언론이 동메달을 획득한 안현수를 극찬하고 나섰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이어서 그의 이전 기록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이날 경기는 안현수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였다.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1000m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는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과 함께 동메달을 추가했다. 안현수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그 뒤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고민 끝에 러시아로 옮겼지만, 처음 그에 대한 현지 반응은 싸늘했다. 이 매체는 “많은 러시아 사람들은 그를 돈(루블)을 벌기 위해 먼 나라에서 온 퇴역선수로 여겼다”면서 그가 이방인으로 겪었을 어려움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국은 지금 ‘어째서 안현수를 놓칠 수 있나’에 대해 불만에 찬 팬들의 반응과 많은(화가 난) 기사들을 접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차는 이미 떠났다. 그는 현재 러시아 레일 위에 있다”라고 전하며 그가 당당한 러시아의 대표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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