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전 6기’ 이규혁(36·서울시청)이 올림픽 마지막 500m 레이스를 펼쳤다.
이규혁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48을 기록했다. 1,2차 레이스 합계 기록은 70초64였다.
이규혁은 동계올림픽의 전설이자 산증인이다. 1994년 첫 올림픽에 참가해 이번 소치올림픽까지 6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손에 쥐지 못했던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한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참가였다.
↑ 11일(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 출전한 이규혁.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1,2차 합계 레이스 기록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70초48)과 비교해 0.18초 뒤처졌다. 하지만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그의 질주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레이스였다.
노장의 투혼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이규혁은 오는 12일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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