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진짜 개그를 선사했다. 한 때 ‘임수정 사건’으로 분노를 일으켰던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윤형빈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일본 파이터를 꺾고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로드FC 14 스페셜 메인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5분 2라운드)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1라운드 4분19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윤형빈이 타카야를 바닥에 때려 눕히는 시간은 1라운드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윤형빈의 강펀치 한 방에 타카야는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실신했다. 매서운 눈빛으로 기회를 노리던 윤형빈의 정확한 라이트 훅이 적중한 이후였다. 이번 매치를 앞두고 끊임없는 도발을 했던 타카야의 일그러진 표정은 자신의 패배 사실을 인지한 경기 후에도 좀처럼 펴치지 않았다.
↑ 윤형빈 격투기 데뷔전으로 화제를 모은 "로드FC 014" 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타카야 츠쿠다의 경기에서 KO로 승리한 윤형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당시 코미디언을 상대로 싸우는 쇼라는 설명을 듣고 참여했던 임수정은 말 그대로 ‘봉변’을 당했다. 3명의 남자 출연자들은 헤드기어를 착용한 반면 임수정은 헤드기어를 쓰지 않고 경기를 치렀고, 상대 선수 중 가스카 도시아키는 2007년 이종격투기 K1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프로급’ 선수로 대학시절 럭비선수로도 활약했던 육중한 체구였다.
이 사건을 접했던 당시 윤형빈도 임수정 사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표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임수정 사건에 대한 분노가 남아 있었고, 타카야를 상대로 제대로 복수전에 성공했다.
↑ 타카야 츠쿠다를 실신 KO시킨 윤형빈의 라이트 훅 한 방.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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