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개최국 러시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그 영웅은 30대의 여성으로 조국에 깜짝 메달을 안겼다.
올가 그라프(31)는 대회 3일째인 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여자 3000m 경기에서 4분03초47를 기록했다.
10조에 편성된 그라프는 중간 선두에 올랐다. 이후 8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는데 그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이는 이레네 우스트(네덜란드, 4분00초34)와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 4분01초95) 등 2명 뿐이었다.
그라프는 우스트와 사블리코바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그라프의 동메달은 ‘이변’에 가까웠다. 2013-14시즌 월드컵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시즌 최고 기록은 4분04초29였으니 0.82초가 빨랐다.
또한, 올라프는 그동안 주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게 가장 높은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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