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아사다 마오(24·일본)는 오랜 라이벌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질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사다뿐만 아니라 신예들을 넘어야 한다.
9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신진급 선수들의 강세를 예고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72.90점(기술 점수 39.39점, 예술점수 33.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악셀(3회전반 점프)을 실패한 아사다는 64.07점(기술점수 31.25점, 예술점수 33.83점, 감점 1점)을 획득, 3위에 그쳤다. 리프니츠카야는 아사다보다 8.83점 앞서며 맞대결과에서 완승을 거뒀다.
↑ 김연아가 신예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주니어 무대를 휩쓴 뒤 2012년 시니어로 전향한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월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서 209.72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인 228.56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이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스트니코바(18) 역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02.36점을 기록,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19) 역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골드는 지난 1월 열린 미국선수권대회에서 비공인 점수 211.69점을 기록했다. 기술적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골드는 최근 “나의 우상인 김연아와 함께 시상식에 같이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예 선수들은
김연아와 아사다로 양분되던 시대는 갔다. 이제 두 선수도 신진급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신진급 선수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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