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본격적인 2014시즌 대비에 들어간 LA다저스. 최고 화두는 호주 원정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투수 및 포수 공식 소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초청선수 포함 31명의 투수와 7명의 포수들은 1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다저스의 훈련 일정은 다른 구단들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빠르다. 오는 3월 22일과 23일 양 일간 호주에서 열리는 해외 개막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상대팀 애리조나는 다저스보다 하루 빠른 8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 잭 그레인키는 14시간 비행이 예정된 호주 원정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잭 그레인키는 “14시간 이상 직항으로 비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호주 원정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겨울 개막전 홍보차 호주를 찾았던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갈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돌아갈 때는 꽤 힘들었다”며 돌아오는 일정이 문제라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도 돌아오는 일정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코치 시절인 2004년 일본 도쿄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렀던 그는 “돌아올 때 정말로 힘들었다. 이번에도 호주에 갔다 돌아온 뒤가 걱정”이라며 10년 전 기억을 더듬었다.
이런 점을 고려, 다저스는 호주 원정을 마친 뒤 3일 휴식 후 LA엔젤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치른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이 될지는 미지수다.
만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