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잠시 주춤했던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다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남부 웨일스 더비에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카디프 시티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스완지 시티에게 완패했다.
김보경은 9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전에 선발 출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김보경을 기용했다.
김보경이 베스트11에 포함된 건 지난 1월 26일 FA컵 4라운드 볼튼전 이후 3경기 만이다. 김보경의 선발 복귀는 의미가 컸다. 솔샤르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 경기었던 지난 2일 노르위치 시티전에 결장했지만, 이날 선발 출전은 김보경이 여전히 솔샤르 감독의 구상에 들어있다는 방증이다.
↑ 김보경은 9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남부 웨일스 더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더비답게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고, 거친 몸싸움이 자주 벌어졌다. 체격이 왜소한 김보경도 동료들과 같이 몸을 사리지 않았고 과감한 태클도 했다. 투혼도 발휘했다. 벤 데이비스와 충돌로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지만 다시 들어와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카디프 시티가 스완지 시티에게 밀리면서 김보경도 그리 빛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움을 겪은 카디프 시티였고, 그 반격의 활로를 찾아야 했건만 김보경의 공격은 쉬이 뚫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디프 시티는 스완지 시티에게 밀렸고, 잇달아 실점
김보경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건 지난달 12일 웨스트햄전 이후 1달 만이었다.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였으니, 꽤 오랜만이었다. 다시 얻은 기회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카디프 시티의 0-3 완패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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