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예상보다 긴장해 내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또 다시 빙상에 넘어졌다. 자신의 주무기라고 내세우고 있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 31.25점과 예술점수 33.92점, 감점 1점을 받아 64.07점을 획득,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순위와 어색한 연기를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 아사다는 9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기대와는 달리 아사다는 완벽하지 못했다.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한 아사다는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부드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시작이 불안정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 착지 도중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후 모든 점프와 스핀 등을 무난하게 소화해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아사다의 선전으로 가산점 8포인트를 더해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나 아사다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경기 후 아사다의 인터뷰를 전했다. 아사다는 “예상보다 긴장해 내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이것이 올림픽의 분위기인가라고 느꼈다”라며 “키스앤크라
단체전을 마친 아사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사다는 “단체전에서 미끄러진 것을 기억해 실수를 번복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아사다는 4년 전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24)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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