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뮌헨글라드바흐를 원정에서 힘겹게 잡았다.
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독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뮌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리그 8호골을 작렬시켰다. 도르트문트전 이후 두 달간 골이 없었지만 5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한편 류승우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손흥민 결승골, 손흥민이 결승골이자 시즌 8호골을 터뜨려 레버쿠젠이 뮌헨 글라드바흐를 1-0으로 제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레버쿠젠은 14승1무5패로 승점 43점으로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뮌헨글라드바흐는 안방에서 레버쿠젠에게 무려 25년 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레버쿠젠의 최전방에는 키슬링을 중심으로 좌우에 손흥민과 샘이, 중원에는 주장 카스트로. 롤페스, 벤더가 자리했다. 칸-스파이치-토프락-힐베르트가 포백라인을 구성했고, 골문은 레노가 지켰다.
전반은 홈팀이 앞서나갔다. 전반 19분 헤어만의 발리슛과 32분 막스 크루제의 위협적인 왼발 슛이 레버쿠젠의 골문을 노렸다. 반면 레버쿠젠은 전반 동안 별다른 슈팅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정교하지 못한 패스는 차단당하기 일쑤였고, 상대의 그물망 같은 수비에 공격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없었다. 레버쿠젠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전반 37분에서야 힐베르트의 패스는 손흥민을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39분 키슬링은 팀의 첫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은 호쾌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은 0-0로
후반 1분 칸의 헤딩슛으로 첫 포문을 연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샘의 패스를 받고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낸 레버쿠젠은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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