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소치의 성화가 타오르고 있을 그 시간, 미국에서는 이를 TV생중계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이 올림픽 중계에 대처하는 독특한 방식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스포츠 천국’인 미국은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 시큰둥하다. 굳이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NBA, NHL, 대학농구 등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2월이면 메이저리그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단 한 군데, 올림픽 선전에 열을 올리는 곳이 있다. 올림픽 독점 중계를 맡은 NBC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NBC는 이번 소치올림픽 중계를 위해 7억 7500만 달러의 중계권료를 IOC에 지불했고, 현지 중계 투자에만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스포츠의 천국 미국에서 올림픽은 그저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일 뿐이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
녹화중계라 당연히 김이 샌다.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결과는 다 알게 된다. 그럼에도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번 올림픽의 경우 현재 광고 수입이 8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황금시간대에 하는 방송이라는 이점이 작용한 결과다.
한 방송사가 독점으로, 그것도 생중계가 아닌 녹화 중계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것보다 테러 위협으로 인한 선수단의 안전 문제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에게 올림픽은 수많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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