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성과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린 가운데 개별 계약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등급을 매겼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연장계약은 무려 ‘A+++++’인데 비해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재계약은 전체 평가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를 받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겨울 이적 시장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용히 보냈다고 봤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눈에 띄는 영입은 없었지만 1순위 당면과제였던 커쇼와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마무리 투수급의 구원투수를 붙잡았으며, 전력의 출혈이 없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의 근거가 됐다.
실제로 LA 다저스는 겨울 이적시장을 조용하게 보냈다. 내야수 후안 유리베(34)를 2년 1500만달러, 구원투수 J.P 하웰(30)을 2년간 1125만달러, 선발투수 댄 하렌(33)을 1년 1000만달러,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31)을 1년 1000만달러, 구원투수 제이미 라이트(39)를 1년 180만달러에 잡는데 그쳤다. 대부분의 선수가 내부 FA였고 올해 연봉 총액이 2억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용한 행보였다.
↑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의 겨울 이적시장 움직임에 대해 호평한 가운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계약연장과 돈 매팅리 감독의 연장계약에 대해 서로 다른 평을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유리베의 2년 계약은 ‘A-’등급을 받았다. 해당 매체는 “유리베는 시장에 나온 최고의 FA 3루수였다”며 유리베의 계약이 공정한 시장가치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윌슨의 1년 계약은 ‘A'등급으로 평가됐다. 윌슨이 마무리 투수가 아니며 지불한 1000만달러의 비용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최소한 7회나 8회를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이 높은 등급의 근거다. 또한 구원투수가 필요했던 다저스로서는 잡을 수 있었던 최고의 구원투수라는 평가. 거기에 단기 계약을 맺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윌슨은 과거의 부상 이후 과거의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절 마무리 투수로서 보여줬던 위용을 재현했다.
하웰의 계약은 ‘B+’로 꼽혔다. 하웰은 3년 이상의 계약을 보증해줄만한 수준의 훌륭한 구원투수는 아니지만, 2년 계약에 더해 2016년 옵션을 포함시킨 계약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2013시즌에 비해서 2011시즌과 2012시즌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들쑥날쑥한 커리어를 보낸 것이 불안요소로 꼽혔다. 하웰은 지난 시즌 6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0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5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댄 하렌의 계약은 ‘B+’의 등급이 매겨졌다. 하렌은 2014 시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퍼포먼스 보너스로 300만 달러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2014 시즌에 180이닝 이상을 던지면 2015 시즌에 선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닝 별 추가 보너스가 붙는 퍼포먼스 보너스를 포함하면 최대 2년 간 2600만달러로 불어날 수 있는 계약이다, ‘야후스포츠’는 하렌이 20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9이닝 당 7.5개의 탈삼진과 2개의 볼넷을 허용한 투수라는 점을 언급했다. 과소평가된 에이스가 좋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4명의 외야수가 모두 팀을 떠나지 않았고 더해 탑 외야수 유망주 잭 피더슨까지 지켜낸 움직임은 ‘A’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반면 매팅리의 연장계약은 가장 낮은 ‘B’등급의 다소 짠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는 향후 1명의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선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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