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벨기에가 훈련 일정과 함께 평가전 일정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 전까지 총 네 차례 평가전을 계획했는데 ‘맞춤형 모의고사’를 짰다. 눈에 띄는 건 본선 첫 상대인 알제리를 비롯해 러시아를 겨냥한 평가전을 잡은 반면, 한국을 고려한 평가전은 빠져있다.
벨기에왕립축구협회는 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의 월드컵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벨기에는 오는 5월 19일 헹크에 선수들을 소집한다. 1주일여 헹크에 머무르며 몸만들기에 집중한 뒤 스웨덴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스웨덴이 브라질과 기후가 비슷해 적응훈련에 힘쓴다. 그리고 다시 벨기에로 돌아와 6월 4일부터 최종 훈련을 한 후 6월 10일 브라질로 출국한다.
↑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총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한국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는 없다. 사진=MK스포츠 DB |
코트디부아르와 튀니지는 알제리를 고려한 스파링파트너다. 조직적이면서 선 굵은 축구를 펼치는 스웨덴은 러시아의 맞춤형 상대다. 빌모츠 감독은 이들이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로서 알맞다라면서 흡족한 반응이다.
벨기에는 한국을 대비해 따로 아시아 나라와 평가전을 잡지 않았다. 벨기에가 최근 아시아와 A매치를 한 건 지난해 11월 일본전(벨기에 2-3 패)이다. 그 경기도 2009년 11월 카타르전(벨기에 2-0 승) 이후 4년 만이었다. 일본전으로만 맞춤형
벨기에로선 조별리그 1,2차전에 집중한 셈이다. 벨기에는 6월 17일 알제리와 월드컵 본선 첫 판을 치르고 5일 뒤 러시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6월 26일 상파울루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는데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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