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이제 이틀 후면 개막하는데 여전히 치안이 불안합니다.
각국 정상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오스트리아 선수는 납치 협박 편지를 받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삼엄한 통제 속에 오스트리아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소치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단이 소치로 떠나기 직전 여자 스키와 스켈레톤 선수 한 명씩 납치하겠다는 발신자 불명의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키차세르 / 오스트리아 스키 대표
"썩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니네요. 하지만 우리는 안전하고 별일 없을 거라고 믿어요."
이슬람 반군 단체의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독일, 이탈리아 등 몇몇 선수단이 협박 이메일을 받는 등 소치의 안전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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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 국가 정상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바흐 / IOC 위원장
- "올림픽이 정치적인 이의를 제기하거나 점수를 따기 위한 직·간접적인 정치적 장치로 사용돼서는 안 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통과 등을 이유로 개막식 초대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