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룰5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돼 화제를 모았던 프로미식축구(NFL) 시애틀 씨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예정이다.
윌슨의 에이전트는 5일(한국시간) ‘FOX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윌슨이 텍사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슨은 지난해 12월 열린 룰5드래프트에서 트리플A 전체 15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됐다. 윌슨은 미식축구를 하기 전 야구선수였다.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에 지명, 2년 동안 싱글A에서 93경기에 나와 5홈런 26타점 타율 0.229 OPS 0.710을 기록했다.
야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안 그는 2012년 NFL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시애틀에 지명됐다.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시즌 팀을 사상 첫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슈퍼볼 우승으로 텍사스 지명은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실제로 그는 비시즌 기간을 맞아 텍사스 스프링캠프를 방문,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리를 마련할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역할은 없다는 것이 에이전트의 말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텍사스에 지명된 지난해 12월에도 “윌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을 더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구단 역시 선수로서 윌슨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 담당 부사장은 룰5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우리는 윌슨의 리더십 능력이 팀에 활용되기
미국에서 운동선수들은 대학 시잘 2개 이상의 종목을 소화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한 가지 종목만 택해서 거기에 집중한다. 과거 보 잭슨, 디욘 샌더스 등이 MLB와 NFL에서 함께 뛴 적이 있지만, 윌슨은 그런 역사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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