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이제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27)이 스파이크 끈을 더욱 세게 조여맸다.
롯데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얄즈 볼파크에서 훈련중이다. 전지훈련 중 가장 훈련 성과가 높은 파트는 바로 박흥식 타격코치가 진두지휘하는 배팅이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이 타격연습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한희재 기자 |
이중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시즌 종료후 휴식기 동안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다. 매일 1대1로 필라테스를 통해 유연성을 강화했고, 거금 500만원을 투자해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하기도 했다. 그는 “전체적인 힘과 밸런스 모두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라테스는 잔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며 “운동을 안하면 불안하다”고 말한 뒤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 캠프를 찾은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황재균이 많이 발전했다. 테크닉과 파워 모두 좋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황재균은 “올해 파워를 늘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황재균이 파워업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은 황재균에게 중요한 한 해이다. 그는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황재균은 “오히려 집착하면 일이 잘 안되기 마련이고, 스트레스만 받는다. 최대한 즐기면서 납득할만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황재균이 생각하는 중요한 목표는 바로 우승이었다. 그는 “올해 우리팀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타선이 강화됐고, 경찰청에서 돌아온 장원준, 장성우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올해 꼭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늘 같다. 그는 “20도루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홈런 개수가 부족하다고 느껴 홈런을 늘리고 싶다. 올해 목표는 15~20개 정도다”라고 밝혔다. 20-20클럽 가입을 염두에 둔 각오였다. 만약 황재균이 20-20클럽에 가입하게 되면 롯데 선수 중에는 최초가 된다.
그러나 황재균은 “일단 무리하게 시즌을 뛸 생각은 없다”며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하는데 주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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